일기

230129

예 란 2023. 1. 30. 00:28
728x90
반응형

언니집에서 자는동안 저 고앵이시키가 자꾸 내몸을 밟고 지나다니고
얼굴까지 밟음 ㅋㅋㅋ환장하겠다
그래도 친절하게도 발톱은 안세웠더라.

언니 아이패드 써보고있는데 자꾸 방해하는 로이.... 로이는 고양이 이름입니다

자꾸 귀찮게 구는데 사진찍으려고 하면 도망가서
쉽지않은 기회로 찍음

아침은 언닌 우렁된장찌개, 나는 물만두돼지김치찌개.
배달음식치고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고기도 엄청 많이들어있다...

안녕난죠르디

쌍죠르디

이 초코아몬드볼 너무너무 맛있음
무설탕이라는데 진짜 짱맛있어

언니의 컬렉션 구경

푸린이라니...세상에

12시경 언니집을 나가서 건대까지 걸어감
성수에서 건대까지... 약 한시간 가까이 걸린것 같다
내가 일부러 천천히 걸어간것도 있따.
근데 저 식당사진은 뭐냐면 길가다가 되게 맛도리일것 같아서 일단은 찍어놨다.
아침을 너무 든든하게 먹어버려서 먹을거 생각이 안나는게 아쉬웠다.

여긴 성수에서 건대로 넘어가는 쪽 양꼬치거리다.
문가 조선족들이 운영하는 식당이 많아보였다.

무사히 건대 도착.
날씨는 추운듯 안추운듯 애매했다.

역시 번화가 사이에 헌혈의집 발견

이렇게 튀는 스트릿 옷들 사이에 헌혈의집에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오늘한건 혈소판 단종. 트리마 기계로 조졌다.
원래는 지정헌혈을 하려고했었는데, 지정헌혈 정보를 보여드리니 이건 다종만 지정헌혈이 가능하다고 하셔서 그냥 헌혈로 해달라고 했다. 뭐 무작위로 정해주는게 차라리 편하지..

아이스팩에 둘러쌓인 팔...
사실 원래 아미커스로 해야 50분컷이고, 트리마나 엠플은 잘 안맞는 기기인데,
오늘 했던 트리마는...음.... 헌혈 시작 하고나서 1/3도 안했는데도 버저음이 자꾸 울리고 혈액이 안나오고..... 그래서 선생님이 오셔서 팔이 나중에 많이 부을것 같다면서 빼는게 좋을것 같다고 말씀하셔서 행여나 내 소중한 혈액이 폐기처분 될까봐 노심초사 하면서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런 내 썩어가는 표정을 보고있는 선생님도 헌혈 중단은 최후의 보루로 생각하시는것 같았고, 바늘의 위치를 살짝씩 바꿔가면서 재시도를 했떠니 어떻게어떻게 나오기는 나왔다. 의지의 한국인은 해냅니다....
좀 하다가 선생님께서 채혈을 95%정도 완료했을 때 뺀다고 하셨다. 그래서 내가 의아해서 도중에 멈추는거냐고 여쭤보니까,
말하자면 도중에 멈추는건데 95%정도 진행하고 빼는거라서 혈액이 폐기될 일은 없다. 거의 다 한거나 마찬가지고 고지의무가 있어서 말씀해주시는거라고 하셨다. 정말 다행이다 내 피가 버려지지 않아서.....
아무튼 헌혈 초반부터 선생님들이 막 오셔서 심각한 표정으로 보시고 어그로 제대로 끌었다...하하
무사히 마칠수있어서 다행이다. 그 외에는 칼슘음료를 잘 마셔뒀고 아침도 든든하게 먹고 와서 그런지 별다른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학원갔다 태블릿으로 우마게임 보면서 집에옴

이게 왜 아직도 손목에잇지


오늘의 전리품!!!!


오늘 헌혈 150회를 맞이하게 되어서 저 블러드도너컬렉션을 수여받았다.
얼마전부터 바뀐 헌혈기념품인데, 30회 50회 100회 150회 200회 300회 뭐 이런식으로 수여하는것 같다.
근데 나는 300회 찍을때 까지 받을일이 없을거라 생각했었는데, 내가 헌혈 몇회차인지도 모른 채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되어서 당황스러우면서도 기뻣다.

기깔나는 디자인이구만
짐이라고 하면 짐이지만 나중에 본가에 보내야겠다.
지정헌혈을 하지못하게 된 건 아쉽지만, 친구의 친구 아버지라고 해서 꼭 해드리고 싶었는데 서울에서 헌혈하게 되면 먼 타지의 경우에는 혈액운송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으니까 지정헌혈을 한다고 해도 확신할수가 없는것 같다. 정말 아쉽게 되었다.. 예의를 갖춰서 지정헌혈은 하지 못했다고 수혈예정자 가족분의 번호로 연락을 드렸다. 다시 생각해봐도 안타깝지만 뭐..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도와드릴일이 생기겠지.. 부디 쾌차하셨으면 좋겠다.

단 이틀만에 오랜만에 좋아하는 예쁜외교관언니도 만나고, 헌혈카페 구경도 해보고, 쇼핑도 하고 다음날 헌혈도 하고 학원도 가고 그래서 알차게 보낸 주말이었던것 같다. 아무리 주말이라고 해도 이렇게 나가서 뭔가를 하는게 속이 편하다.
오랜만에 만났던 예쁘고 친절한 외교관 언니는 본인이 필요없다고 갤럭시탭을 나한테 하사해주셨따.... 감사합니다 ,... 늘 내가 춥게 다닐까봐 걱정해주고, 밥 못먹고 다닐까봐 또 걱정해주고 맛있는거 먹여주려고 애쓰는 참 착한 언니다. 애석하게도 어리석은 나는 예전에 그런 언니의 호의가 조금 과하다고 느꼈던적도 있었는데, 이렇게 상경해서 부모님이랑 떨어져 지내고 딱히 챙겨주는 사람이 없는 삶을 살아가는 중에 이런 다정함을 선물받게 되니까 그 챙김이라는게 얼마나 커다란 위안이 되고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지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나에겐 과분했구나.. 감사하고 또 감사해도 모자란 인적 재원들이다. 이틀을 걸쳐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눴고, 언니는 해외로 근무 발령이 나서 나중에 꼭 놀러가겠다고 약속했다. 언니는 해외 근무지에 게스트룸을 꾸려서 여러 사람들을 초대할거라고 계획했다 하셨다. 진짜 멋있다..... 내 주변에 이렇게나 성공한 사람이 있다니 그저 신기하기 그지없다.. 싸..싸인좀.....
아무튼 이틀간 사람의 온기도, 고양이의 온기도 느꼈고 내 온기를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기도 했고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시간도 가져보고 뜻깊은 이틀간의 주말이었다. 난 평일을 다시금 맞이할 준비가 되었다! 알찬 주말을 보냈으니 새로운 일주일도 두팔벌려 환영해야지!~
이제 퇴사까지 한달도 채 안남았다. 좋은 마무리를 할수있도록 이번주도 힘내서 일하고 와야지.
언니가 준 태블릿으로 유튜브 보면서 곯아떨어졌다 ㅋㅋ 오빠한테 탭 선물받았다고 하니까 이제 수면시간이 줄어들거라고 악담하던데 그게 진짜였을 줄이야......

728x90
반응형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0131  (0) 2023.01.31
230130  (0) 2023.01.31
230128  (0) 2023.01.30
230127  (0) 2023.01.28
230126  (1) 2023.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