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재개봉한다는 소식을 급히 접한 나는
당장 예매해서 보기로 했다.
급히 예약한거라 좌석이 얼마 남아있지 않지만
난 사실 맨앞 나름 좋아한다.
용아맥 수준이 아니고서야 목관절을 좀 포기하고 앞이 뻥 뚫려있는 시원함을 선택하곤 한다.
신촌 CGV 아트레온 도착!
스페이스 오디세이 티켓 출력
특전 받으려고 11시 50분 영화인데 11시부터 와서 발권했더만
특전은 영화 다 보고 나서 가져가라고 하신다.
근데 수량은 넉넉하다고 하셨다.
오빠랑 통화하면서 아 영화 다보고 갔는데 다 떨어져있으면 어떡하지 하면서 동동 구르니까
바보야 그 점원이 아무도 안가져가니까 안심해라 이 오타쿠야 이렇게말하고싶은걸 돌려말한거라고 함 ㅋㅋㅋㅋ개웃기 다 ㅋㅋㅋㅋㅋ
지지고에서 간단한 요기를 사기로 함
테이크아웃.
컵이지만 음료가 아닌 누들이 들어있다.
신촌 아트레온 도오착
여긴 특이하게 매표하는 곳과 상영관이 따로 있다.
매표는 지상에서 바로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올라갈수있는 2층에 위치하고있고,
상영관은 지하1층이다.
마지막으로 확인 겸 인증샷
누들누들 꺼내서 먹음
4500원짜리 치고는 양도 괜찮았다. 그리고 누들을 주문 들어오자마자 바로 볶아서 주시는데
엄청 뜨겁고 면도 적당히 익었고 그 불맛도 나고 오징어? 해물?도 생각보다 많이 들어서 만족했다. 재구매 의사 있다.
근데 다먹고 막 엄청나게 배부르지는 않음 그냥 넉넉한 요기 정도? 내가 돼지라서 그런가
다보고 나옴 ㅠㅋㅋㅋㅋㅋ
후기는 맨 밑에 쓰겠음
특전 수령!!!!
근데 생각보다 특전을 많이 안 받아가더라 그럴거면 나주세요......
B3크기라는데 생각보다 커서 놀랐다.... 이거 어떻게 집까지 들고가지;;;(3시간 걸림)
개 크다
그대로 들고 학원 ㄱㄱ
커비 팝업스토어의 자리는 대기업 짱구에게 물려받았다
흑흑 원래는 커비로 가득했는데....
이건 대기업의 횡포야
저녁 노브랜드에서 산 바질페스토 스파게티
4월 소비금액
학원비 까지 합쳐도 적절한 금액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만날 친구도 딱히 없으니 그러려니......
교통, 자동차에 제일 많이 쓴게 진짜 광기스럽다
드디어 그 대작이라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재개봉으로 보고왔다.
내가 우주영화는 창 좋아하는 편인데 유일하게 못 본 우주영화가 스페이스오디세이가 아닐까 싶다
사실 영화 다본지 한참된 지금도 이해가 잘 안간다.
그냥 두시간동안 우주체험+마약체험 했다고 보면 될듯
중간에 마약한것같은 연출이 이어지는데 뭔지는 잘 모르겠다
인터미션 시간 약 3분동안 있고 그 때는 암전된 채로 사운드만 흘러나온다. 황급히 화장실로 향하는 관객들은 덤...
내 인생에서 가장 난해한 영화였다.
근데 이 영화 보고서 한 8할은 곯아떨어진다고 하는데 일단 안자고 그 긴 시간동안 다 봤다는것만 해도 나 스스로에게 대견함을 느낀다.
그리고 뭔가 2시간 반 정도의 러닝타임보다는 체감상 짧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왠지는 모르겠다 그냥 빨려들어간것 같다.
너무 예술성이 강한 영화라 이해가 잘 안돼서 뭐라 쓸건 없는것 같다. 그 검은색 네모난 상자도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고......
일단 신촌 아트레온 1열의 시야는 눈높이에 딱 자막이 닿기 때문에 올려다봐야하긴 하는데
난 나쁘지 않았다 생각보다? 그리고 이 스페이스 오디세이 영화가 대사가 거의 없다시피 해서 자막을 읽는 구간이 많지 않고 감상하는 시간이 더 많아서 그런지 불편함은 크게 안 느껴졌다.
나는 맨 앞열의 뻥뚫린 느낌이 좋아서 나름 선호하는 편이다. 약간 눕다시피 해서 올려다보는것도 나쁘지 않음. 사람마다 다르지 싶다.
영화보고 나와서 느낀 건
인터스텔라는 상업영화였다.
마션은 상업영화였다.
그래비티는 상업영화였다.
코스모스는 상업영화였다.
.......그러하다
무슨 미술관 같은데 가면 어두컴컴한 부스 안에 정체모를 이상한 소리 해대는 독립영화 틀어놓고 보여주는 그런거 보고 나온 느낌이다. 이게 뭔지도 모르겠고......
솔직히 해석같은걸 찾아볼 엄두도 안난다.
큐브스테이크씨 왜이렇게 어렵게 만드셨어요...
근데 마약처럼 빨려들어가는 느낌만은 생생해서,
맥주 한캔 까고 보면 좀 가성비 마약 같을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특전도 그냥 종이가 아니라 반짝거리는 재질이라서 나쁘지 않았다.
이제 이걸 숙소까지 들고간 다음, 본가까지 들고가는게 관건...ㅋㅋㅋㅋ으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