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차를타고 어디론가 향했다
오늘은 커비인형과 함께한다!
조금 밀리는 도로지만 놀러가는거라 그저 행복했다
근데 저 다리위로 유유히 전철 지나다니는거보고
촌놈 2명 우와 무슨 울산에 지하철도 다니노!!! 했다.
대체 언제 익숙해질련지 ㅋ
구름 낀 하늘이 너무너무 예뻐서 무심코 카메라를 들게되더라
스리슬쩍 보이는 오시리아역
엉덩이아역.... 아님
그렇다 오늘의 첫 행선지는 이케아!
쾌청한 하늘아래 파랑파랑한 이케아건물
오랜만이다 이케아야
오자마자 가라하는 이케아 인성..
한 9시쯤 출발해서 10시쯤 도착 했으니까
거의 오픈런이나 마찬가지다 .
개장시간이 열시니까
생각보다 사람도 적고 한산하더라
저멀리보이는 롯데몰
들어가면 길 잃기 쉽상
처음으로 향한 곳은 이케아 레스토랑
오픈런을 해서그런지 사람이 꽤나 적다
열심히 감자튀김을 담는 나를 찍는 오빠....
저 감튀 한그릇에 다 담으면 1900원인가 2000원인가 그럼
나름 혜자라고 생각함
저렇게해서 만원이라는 아이러니한 가격....
멤버쉽 있으면 커피는 공짜다
내가 커피 뜨러 가는 사이에 오빠새1끼가 내 얼그레이 케이크 저만큼이나 쳐먹어버려서..
커비가 먹은거다 이러길래
이왕 이렇게된거 커비랑 찍음
에휴
근데 기껏 주문할 거 다 하고 먹을 거 다 먹어놓고 이런말 하기는 그런데
예전에 이케아 생긴지 얼마 안 됐을 때? 수도권에만 한두개 있었을 적에
이케아 밥이 그렇게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했던건 바이럴이 아닌가 싶다.
그정도로 그냥 평이함~평균이하의 맛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값이 싼것도 아님
되게 서양스러운 느끼한 맛에.. 스프도 먹어봤었는데 약간 심슨에 나올법한 미국 급식 느낌이었음 물론 먹어본적은 없지만
감자튀김도 그냥 무난무난한 버터낭낭한 맛에
디저트는 가성비가 괜찮은것 같기는 한데... 아무튼 맛있다고 소문날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밥먹으로 이케아온건 당연히 아니니 가구 셋업 구경도 함
침대에도 누워보고 소파에도 앉아보고
자유롭게 둘러볼수있다
이케아 가구들보다 저런 비매품 소품들이 더 탐나는 매직
귀엽
포근 커비
이케아 인형들은 특유의 맥아리없는 느낌이 있음
동숲에나 있을법한 조명도 구경하고
스탠드마이크같은 전구조명
나는 조명중에 전구같이 클래식하게 생긴 조명이 좋더라
컨셉충이라 그런듯
쇼핑 다 하고 오빠가 계산하고 오는 사이 핫도그랑 아이스크림 콘 사서 기다리는 나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사면 이렇게 콘 두개와 코인 두개를 주신다
코인을 아이스크림 자판기에 넣고 콘을 끼우면 아이스크림이 좌르륵 나오는 식임
재밌따 참
케찹이랑 머스타드 소스를 뿌려왔는데
음 안뿌린게 더 맛있더라
아 그리고 핫도그위에 솔솔 뿌려진 저 양파 후레이크 내스타일이었음
후레이크를 참 좋아하는 란이
맥도날드 소프트콘이 생각나는 비주얼의 소프트 아이스크림
1분컷 호로록했다
오빠가 무슨 이벤트 참여해서
3만원짜리 기프트카드 받아옴 와 럭키다
운좋은시키
그리고 1시를 좀 넘은 시각 이케아를 나왔다
멀리서보이는 롯데월드
롯데월드가 부산에 생긴다는 말은 들었었는데 벌써 다 완공이 되었을줄은 몰랐다
근데 디자인이 좀... 90년대 같다고해야하나
얄구진 느낌이 있음
에버랜드나 롯데월드는 어트랙션 자체는 되게 재밌는데 스토리같은게 딱히 없어서 아쉬운게 있다
다음으로 향한곳
※ 청량주의
구도 같은건 내가 오더한거임... 오빠 사진 드릅게 못찍어서
아무튼 미친 청량감이 사진에 담겼다
역시 사진은 아이폰
무려 무보정임.....
무슨 커플끼리나 찍을법한 포즈를 친오빠랑 찍는 나;;; 아니 우리들;;
댕댕이가 우정출연 해주심
나랑 오빠랑 놀러다니면 오빠가 내 사진 왕창 찍어주고 그럴것 같겠지만 전혀 아님
내가 오히려 카메라 들고다니면서 오빠사진 주구장창 찍어주고
오빠는 내가 찍어달라는 말 안하는 이상 절대 안 찍어줌 센스 뒤져가지고
내가 오늘 오빠 인생샷 389240239238장 찍어줬다 이자식아
채도를 극한으로 높인 사진
심지어 옷도 내가 골라줌 ㅋㅋㅋㅋㅋㅋ
이건 걸어가는 나의 뒷모습
바람을 느끼는 란이
길에서 만난 냥이
귀엽다
점박이 고양이구나
사람을 싫어하지 않다니
이름모를 등대도 올라가주고
오시리아 구경 다 했으니 해운대로 ㄱㄱ함
해운대 해수욕장 쪽에 "시노베"라는 유명한 와플집이 있는데
유니크한 브라운치즈와플을 파는 곳이다. 부산의 맛집중 하나다.
오빠랑 약 1년여 전에 이 와플을 먹으려고 찾아왔었는데 재료가 다 떨어졌다고 해서 허탕치고 갔었는데
혹시 오늘 할까 싶어서 와봤더니 다행히 하고있더라
브레이크타임도 있고... 전화도 안 받아서 걱정했는데 다행이었따 ㅎㅎ
와플 하나에 4500원이라서 가격이 좀 쎈 편이기는 한데
크기가 큰 편이고 미니버전도 파는데 3500원이었나?? 근데 크기가 너무 작아가지고
큰거하나 시켜서 오빠랑 나눠먹기로 함
받고 가려는데 오빠가 서 봐 이러더니 찍어줌 ㅋㅋㅋㅋㅋ 아니 왜 경치좋은데서는 안 찍어주고 여기서는 찍재...
비주얼은 라면땅 같지만
한입 먹으면 사르르 녹는 브라운치즈가 일품이었다
와플은 아주 얇고 바삭했는데 웨하스 최상위호환 느낌??
오빠가 처음 먹어보고 무슨맛인지 모르겠다고 하더니,
가면갈수록 더 뿌셔달라고 하는거임 먹고싶어서 ㅋㅋㅋㅋㅋㅋ
왜 유명한지 알것 같대..
응 나도 왜 유명한지 알겠어
일단 치즈를 그다지 좋아하지않는 나에게도 브라운치즈가 상당히 맛있었으며
와플 사이에 있는 크림과 꿀?도 내입맛을 사로잡았고
엄청 단걸 그렇게 좋아하지않는 오빠도 맛있게 먹었을 정도니까 뭐... 말 다했지
나중에 한번 더 올수있으면 재방문 해야겠다.
그리고 해수욕장 쪽에서 라이언 홀리데이?라고 해서 무슨 이벤트존 마련돼있길래
들어가봄
입구도 마린스럽게 꾸며져있었다
귀여워
구슬아이스크림 맛있겠다
힙한 라이언과 어복숭아들
그리스 라이언 신화
낭만을 즐길줄아는 제이지
적당히 구경하다가, 유료인 체험존은 안들어가고 그냥 나옴
다음 목적지는 해운대 우동 근방에 있는 중문이라는 우육탕면 집이다
우육탕면집을 직접 찾아와서 먹는건 처음이라 설레네
저렇게 음식 주문을 받으면 불쇼를 보여주신다
불이 화르르 타오르는게 카메라에 다 안담기는게 한이다
아 저 물... 차 같았는데 되게 맛있었음
오빠도 나도 세네잔은 계속 비운것 같았다.
중국식 단무지? 라고 하나 저 고추기름 낭낭한 단무지랑
앞접시랑 홍합 껍데기 담을 접시가 제일 처음으로 서빙되었다.
다 나온 자태... 아름답다 아름다워
주문한 건 우육탕면, 고추튀김, 해물덮밥이었나... 해물덮밥 앞에 뭔가 붙었는데 까먹었음
일단 우육탕면!!!!
커다란 무가 들어있고, 청경체와 쪽파가 눈에 띈다. 약간 숨겨져있지만 고기도 몇덩이 들어가 있는데 갈비탕같은 느낌의 고기였다. 거기에 파묻힌 숙주와 면....
보기에는 기름져보이지만 생각보다 깔끔한 국물이었다.
보기보다 안 매움
근데 저 무가 기름을 다 머금은 느낌인데 난 그냥 잘라서 먹었음 ㅋㅋㅋㅋ
국물도 밥 좀 말아먹으려고 오빠가 밥 시키려고 했는데 점원 분이 그냥 내어주셨다. 우육탕면에 밥을 말아먹는 건 마이너한 선택인듯... 오빠는 말아먹는게 생각보다 별로라고 해서 내가 말아먹음..ㅋㅋㅋ거의 다 비웠던 기억....
왠지 무랑 국물은 원래 안먹는거 같기는 했는데... 뭐어때 다이어트중도 아닌데
어차피 다시 상경하면 강제 다이어트야~^^ 먹을수 있을 때 먹자고~
그리고 고추튀김!!!
3500원이라는 가격에 6개나 나올줄은 몰랐는데 생각보다 혜자였던 친구였다
고추튀김이라는 무시무시한 이름과는 무색하게 그렇게 맵지않고 적당히 고추향이 올라오는 정도라서 딱 좋았다
속도 수제 만두같은 느낌이라서 좋았고,
위에 얹어진 쪽파랑 간장소스?도 단짠 조화가 어우러져서 최고였다...
원래는 메인요리 두개만 시키려고 했다가 오빠가 고추튀김도 시켜보자고 해서 시킨건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진짜 너무너무 맛있었다... 재방문 의사를 드높이게한 미친놈이다 요거요거
일기 쓰면서도 침고여가지고 상경하지말고 해운대 달려가고 싶을정도
그리고 무슨 해물덮밥...
밥위에 쪽파 송송 그리고 반댓편에는 여러 해물과 닭고기, 야채들이 어우러져있다.
걸쭉한 느낌이었는데 불맛이 충분해서 해산물의 풍미를 더 살렸던것 같다.
감칠맛도 느껴졌는데 다시다 같은 감미료맛이라기보다는 승우애비가 그렇게도 좋아하던 마이야르 반응이라는게 이런건가 싶을정도의... 불맛이 일궈내는 감칠맛인것 같았다.
해산물과 닭고기라니 어울리지 않을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잘 어우러졌다.
든든따리하게 먹고 또 마린시티로 이동!!
해운대라고 다 마린시티는 아니라구욧
계획상 하이라이트인 파크 하얏트 부산
이라는 호텔에 도착
마린시티에 자리잡은 호텔로 미국계 호텔이라고 한다.
사실 나는 하얏트라는 호텔을 처음 알게되었다... 오빠가 알려줘서 겨우 알았네
내 시야안에 광안대교가 펼쳐져있었다. 방파제 너머로 보이는 드넓은 바다와 요트가 내 마음을 넘실거리게 했는데
조금 이따가 펼쳐질 광경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해가 추락하는 다섯시경 구름낀 감성적인 하늘을 보고 행복해하는 나
정말 많이 행복해보인다
얼마전 태풍 힌남노의 피해가 마린시티에 잇따랐다는 뉴스가 올라왔는데
어느정도 수습은 되었지만 그래도, 저 방파제와 담을 넘은 일반 도로와 가게 쪽에도 모래와 진흙이 튀어있을 정도로 태풍의 수해가 어느정도였던건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하얏트 호텔 입장 !!
동양적인 문양을 보고 미국계 맞아? 하고 의문을 품었다.
고오오급 호텔에 왔으니까 교양있게 행동해야지
드디어 30층 라운지 도착!!
투숙을 이용할 건 아니고 라운지에서 간단히(?) 주류를 이용하기로 했다
벌써부터 뷰가 미쳐버렸음
오빠랑 30층 도착하고 라운지에 입성하자마자 어우야~~미쳤다~소리가 절로 나왔다.
그리고 내가 찍어준 오빠의 인생샷
내가 화장실 갔다 온 사이에 메뉴를 보고 고민하고있던 오빠의 모습이다
그 후에 오빠한테 사진을 보여주면서 완전 잘 나왔다고 감탄하고선
오빠가 자기 아이폰으로 한번 더 찍어 달라고 해서 메뉴판을 들고 다시 포즈를 취해서 찍어줬었는데
뭔가 어정쩡하게 나오더라. 역시 의식하고있으면 잘 안나와. 포즈도 부자연스럽고 말이다.
그래서 그냥 내가 처음 몰래 찍어줬던 사진을 소장하기로...ㅋㅋㅋㅋ
엄청나게 마음에 들었던지 바로 프로필사진을 바꿔놓더라 귀엽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음 내가 사진을 좀 잘 찍기는 하지 ㅋ
그리고 오빠도 화장실 다녀오는길에 찍어준 내 사진
드디어 제대로된 뷰 사진 ㅋ
한 6시경 도착했던 것 같은데,
저런식으로 사이드가 쭉~ 다 통유리로 되어있는 라운지였고,
30층이라는 높이 답게 주변에 펼쳐진 마린시티의 전경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특히 해운대, 광안리 바다를 가로지르며 뻗어있는 저 곡선의 대교가 시야를 사로잡았고 미친듯한 경치를 선사했다..
나 저거 알아 심시티에서 도로 만들다 말면 저렇게 나오잖아
바로 옆에는 요트 타는 곳이라서 요트들도 쉽게 보였다
10분도채 안되어서 주문한 게 나왔다.
해는 구름에 이미 가려졌고, 노을지는 걸 서서히 볼수있었다.
가장 구석진 자리를 배정 받았는데, 오빠는 구석보다는 중앙이 좀더 좋은것 같다고 했지만
나는 구석자리가 최고의 명당이라고 생각했다.. 진짜 최고였어.
뷰를 보면서 진짜 심시티 현실판 같다고 계속 중얼거렸는데
진짜... 저 멋진 경치는 심시티같다는 말 말고는 표현할 방법이 없었어.
내가 주문한 건 화이트레이디라는 칵테일이다.
쿠앵트로 ? 라는 진을 베이스로 해서 레몬즙을 넣은... 그리고 계란 흰자로 거품을 내서 꽃잎과 장식한 칵테일인데 솔직히 나도 뭔지 잘 모르겠는데 그냥 칵테일이 세 종류밖에 없어서 저걸로 고른 것이다.
그리고 오빠는 지 입맛에 맛는 와인에 대해서 접객 해주시는 분과 얘기하더니 와인하나를 골라서 글라스로 주문한거다.
와인알못이라서 뭘 시킨지는 잘 모르겠다
난 그저 경치만 구경할 뿐이다...
사실 저 때 엥간한 밤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주변에도 불이 다 켜졌고.....
내 갤럭시 폰도 그렇고 오빠 아이폰도 그렇고 사진을 찍으면 되게 밝게 나오더라.
요즘 카메라들은 다 하늘을 만들어주는 자동기능이 있는 것 같다. 그냥 하얀 하늘인데도 파랗게 나오고 말이다.
아! 그리고 내가 웃옷을 벗어서 이불 덮듯이 싸매고 있으니까, 접객 해주시는 분이 오셔서 혹시 추우시면 담요 갖다드릴까요? 하고 헌혈의집 간호사처럼 물어봐주셔서 되게 친절하시다고 느꼈다. ㅎㅎ 감사합니다 ..
비현실적인 싸이버펑크한 경치에 황홀해하는 란이
근데 진짜로 너무너무 황홀했음
항상 봐왔던 해운대나,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보던 경치는 정말 세발의 피였구나... 이곳에 와본 이상 그정도로는 성에 차지 못할 것 같다. 행복하기 그지없어서 마냥 창밖만 쳐다보면서 앉아있었다. 귀에서는 노래가 저절로 재생되었다.
개인적으로 저런 시티뷰를 보기에는 30층정도의 높이가 딱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저기서 더 높아지면 .. 막 100층 이렇게 되면 왠만한 건물들은 잘 보이지도 않고 심지어 안개가 끼면 똥망이고
익스체인지, 고가도로 같은 도로의 형상이라던지 도심의 야경과 스카이라인이 어우러져서 보이는게 좋은데 너무 탑뷰면 개인적으로 별로인것 같다.
한 9시경까지 죽치고있다가 다른 시설도 좀 구경해봤는데 레스토랑이 그렇게 가격대가 비싸지 않아서 다음번에는 레스토랑을 가볼까 싶었다. 그런곳에서는 이렇게 오래 앉아있을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호텔을 뒤로한채 다시 현실로...
이런식으로 수해가 방파제를 뚫고 바닥에 흙먼지가 굴러다닐 정도로 피해가 있기는 했다.
가게에도 피해를 입어서 바다 바로앞의 가게들은 몇몇곳이 문을 닫았다.
물론 정상적으로 잘 운영이 되던곳도 많았다. 사람도 바글바글 했고...
이런걸 보면 태풍이 지나가긴 했구나 싶다
부디 빨리 복구되고 이런 수해가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바로옆에 달란트잔치같은걸 하길래 구경좀 함
청년들의 야시장인가 (???)
차에 가둬져있던 귀여운 죠르디도 꺼내서 한번 마린시티 공기 좀 마시게 해주고
마지막 일정은 더베이 101 구경하기
요트 빌리는곳이라고 하더라 사람 무쟈게많았음
아~ 사람들이 그 난간에 기대서 사진 찍던데가 저기였구나~ 신기하다
본격 남에집앞에서 사진찍는 관광명소...
근데 주차비가 사악하더라 60분에 6000원이고, 10분 오버할 때 마다 1000원씩 부과된다고 적혀져있어서 한 20분 있다 나간 우리는 2000원정도 받겠거니 했는데 6000원 달라고 하더라. 한시간 요금이 기본요금이었다니...
뭐 그래도 궁금증도 풀렸고 사람구경도 했으니 좋게좋게 넘어가자~
더베이 안에 매점도 둘러봤는데 가격이 정말정말 사악했다. 얼핏 보기에는 한강같은 느낌이었는데 한강은 3천원짜리 라면이라도 끓여먹지 여긴... 팝콘이 만원이 넘고 허... 도저히 관광지 프리미엄이라 보더라도 납득이 가지않는 가격 형성이었다.
좋은 경치만 안고서 집에가야지 하고 집으로 갔던듯.
날씨며 경치며 적당히 부는 바람까지 완벽했던 하루였기에 그걸로 충분했다.
아마 일기가 늦게 올라갈 건데, 글을 먼저 써 놓고 사진은 정리가 안되어서 그런것이다. 오빠 아이폰이랑 내 폰이랑 취합해도 하루에 500장은 찍은것 같은데... 셔터가 저절로 눌러지는 명소를 줄줄이 다녀왔다보니까 사진 선정도 되게 어려웠다.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오빠가 날 위해서 운전도 종일 해주고 수고가 정말 많았다. 내가 그만큼 많이 사줬지만
그래도 동생위해 이렇게나 해주는 형제가 몇이나 될까 싶기도 하고..
매번 내가 내려올 때 마다 특별한 하루하루를 보내려고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오빠또한 화답해주는 것 같아서 기뻣다.
이런저런 이야기들도 나누고 다음에 또 오자는 얘기도 하고 결국엔 가족은 가족이구나 싶었다.
오늘 보았던 황홀경을 두고두고 간직해야지. 정말 행복하다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행복했던 하루였다.
원래도 행복했었지만, 오늘은 조금 더 행복했다.
또, 이렇게 좋은 사람이랑 좋은 곳에 가서 시간을 함께하기 위해서 열심히 일해야겠구나 하는 동기부여도 얻었다.
여러모로 알차고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