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흑임자맛 비비빅
네네넥인가 비비빅인가
어쨋든 맛나게 묵었다 크큭
디따 추워서 드디어 롱패딩 개시함 후후
오늘은 잠실을 갔다
빌딩 사이에 우뚝 솟아있는 롯데월드타워...
가고싶었는데 날씨가 안좋아서 그런지 타워 운영을 안하더라 ㅜ
바스 버거인가..? 바스 버거라고 읽는거 맞나
저기 가서 수제버거 먹음 ㅋㅋ
메뉴
셀프바에 마요네즈, 케첩, 머스타드 소스와 함께
감자칩을 무한으로 퍼먹을수있었다
개꿀
감자칩 겁나 주워먹음ㅋㅋㅋ
저렇게 한 세번은 퍼먹은듯
수제버거 존맛
치킨버거가 진짜 쌩 치킨버거였어
오랜만에 온 잠실
롯데몰도 오랜만이군
재재재작년까지는 콘서트 보러 이쪽에 많이 왓었는데...올림픽공원 쪽에
굉장히 오랜만인 느낌이다
롯데몰 둘러보기
귀여운 토토로 가게
아니 지브리 가게더라
굿즈는 이쁜데
가격이 안이쁘네
구르미귀엽다
타워로가는 브릿지에서 찍은건데
음... 타워 올라가보고싶었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불도 듬성듬성 켜져있고
못올라가게 해놨더라 흑흑
야경 좋다
롯데타워 외벽 청소하는 분들은 겁나 힘들겠다
트리 아직 안 치웠네
이쁘다
ㅎ이뻐
사진만봐도 춥다
옛날 느낌이랄까
복고풍으로 꾸며놨더라
화려한 가게
드자인 멋지네
인테리어 굿
두부인줄
밀크티 아이스크림이랑 청귤 에이드로 마무리
대뜸 생각이 난 건데 흠....
이쪽 일도 익숙해지고 잠잠해지다보니
앵간해서는 멘탈도 흔들리지않고 일하는데도 별 동요가 없게 되었다
그러면서 점점 영혼이 사라지는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씁쓸하지만 이게 사회생활이라는건가 싶기도 하다
싸늘하고 차가운 내 마음에도 가끔 온기가 찾아오는 순간이 있다면
전혀 상상도못한 부분에서 사람들의 친절을 받았을 때 이다.
저 멀리 화성에서 지원오셨던 파견근무자 분이
ㅇㅇ씨(나)랑 같이 일하고 싶어서 근무지 옮기고 싶을 정도라고 이야기 했을 적에는 정말 마냥 기쁘더라
오히려 지원오신 분인데 챙겨주지 못해서 아쉽고.....미안하고 그랬어
새로오신 신입 분도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해하고 그랬는데도
늘 고맙다고 해 주시고 바쁘게해서 미안하다고 해 주시고...
사람과 어울려 산다는 건 참 냉탕과 온탕을 반복하는구나
사실 회사일도 그렇게 힘든 건 없고, 인간관계적으로도 딱히 고민은 없는데
그래도 날씨를 따라 내 마음도 점차 식어지는 게 느껴지고, 일에 대해서 권태나 매너리즘이 찾아올 때 쯤
따스한 온기로 내 마음을 달궈주고, 초심을 되찾을 수 있게끔 자극이 되어준 새로운 순간들에 감사한다.
오늘 하루도 조금 추웠지만 추위를 느끼기에 온기도 느낄수 있는 것이기에 그 자체로 감사한다.
내일은 또 어떤 하루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부족한 나 이지만, 사회의 일원으로서 생산적인 나날을 만들어갈수 있는 것에 보람됨을 느낀다.
밤에 보는 야경이 너무나도 좋아서. 다음에는 꼭 타워에 올라가서 도시의 불빛들을 만끽해야지.
오늘이 아쉬워서 내일이 더 기대되는 것 투성이야.
처음 왔을 때 정말... 영화 넬 처럼
들짐승마냥 말도 잘 못하고 어버버거리고 목소리도 작고 전화도 잘 못하고 누군가를 가르쳐주는 일 같은 건 꿈도 못 꿨었는데.... 아니
그냥 짐승새끼였는데
어쩌다 보니 목소리도 그럭저럭 커지고, 전화도 잘 하고
어쩌다 보니 여자 신입이 들어오면 오티 및 교육을 내가 맡고 있었다
물론 가르치는걸 정말정말 못하지만...
일단 교육의 기본은 내가 누군가에게 가르쳐준다는 것 보다 공유해준다는 느낌으로 다가가는게 중요한 것 같다
늘 "아시겠지만" 이라던가 "제가 설명이나 가르쳐주는걸 잘 못해서" 라는 말을 덧붙이지만
그래도 잘 따라와주고 설명을 잘 해준다고 칭찬해주시는 신입분들께 감사하다
난 누구보다 첫 사수의 소중함을 크게 깨우쳤기 때문에
말하는 깡통이 아닌, 사람으로서 소명의식을 가지고 해낼수 있는 기지를 어깨너머로 물려주고 싶었다
나보다 나이가 많든 적든, 남자든 여자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와 상관없이
나와 같은 일을 하기에 동료로서 함께 가야할 사람들이므로
동료들과 함께 있는 순간들 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알려드리고 싶었다.
이런 내 마음이 닿았으면 좋겠다. 어딜 가서든지..
또한, 설명해주고 알려주면서 나 또한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것 같다.
이런 부분은 이렇게 설명해 드려야지. 그리고 연장자이신 신입부을 교육시켜 드릴 때 어떻게 해야 기분 안 상하시게 잘 알려드릴 수 있을지... 교육방식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더라.
교육계열에서 일하는 분들은 참 대단하다 느껴지기도 했어.
누구나 처음이 있는 법이니까.
나도 처음에는 실수하는것에 민감해 했고 그런 내가 용납이 안됐지만
어느 누가 그러더라. 처음에는 누구나 헤매는 법이라고. 당장 카페 알바들을 봐도 처음에 얼음도 못 푸는 사람들 많다고.
나의 처음을 기억하고 나름대로 쌓아온 지식들을 공유하는 것. 또다른 보람이 늘었다.
오늘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하루하루를 같이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며 잠을 청하려고 한다.